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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지구촌 축구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끄는 유럽의 명문 구단들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팀들. 하지만 유럽 제패를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야 한다. 이번 대결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한 진검승부이자 축구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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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레알은  3월 6일 저녁 올드트래포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두 팀은 2차전에서 8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레알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09년 여름 맨유를 떠난 이후 4년 만에 올드트래포드를 찾는다.

1차전 이후의 두팀 모두 리그 성적은 최고

두 팀은 지난달 14일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치른 뒤에 벌어진 경기에서 모두 이겼던 공통점이 있다. 맨유는 FA컵 5라운드(16강) 레딩전을 비롯해서 프리미어리그 2경기(퀸즈 파크 레인저스전, 노리치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를 12점으로 벌리면서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명분을 얻었다. 지난 주말 노리치와의 홈 경기에서는 카가와 해트트릭과 루니 추가골에 의해 4-0 대승을 거두며 레일전을 앞두고 화끈한 골 잔치를 펼쳤다. 

레알은 맨유전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라요 바예카노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전에 이어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의 2연전을 이겼다. 특히 바르셀로나전 2연승은 2007/08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에 거둔 쾌거다. 올 시즌 엘 클라시코 더비 전적에서도 6전 3승2무1패의 우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전에서는 몇몇 주력 선수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2-1로 이긴 것과 동시에 맨유전을 대비하는 이득을 얻었다. 바르셀로나를 이긴 기세라면 맨유 원정이 결코 두렵지 않은 것이 레알 선수들의 마음일 것이다.

되살아난 맨유의 카가와와 레알의 벤제마

맨유와 레알의 또 다른 공통점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공격 옵션이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맨유의 공격형 미드필더 카가와는 노리치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노리치전 3골에 힘입어 퍼거슨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벤제마는 바르셀로나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전 5경기 연속 무득점을 해소한 것과 더불어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날 희망을 얻었다.

카가와와 벤제마는 2차전에서 1차전 부진을 만회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 카가와는 레알 원정에서 상대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홀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노리치전에서 3골 넣었으나 상대가 약체임을 감안해야 한다.

벤제마는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낼 경우 레알의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는다. 허나 두 선수는 주말 경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2차전에서 어떤 형태로든 경기에 투입 될 여지가 있다.

맨유 vs 레알 전, 키 포인트는 호날두

호날두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2003년 여름부터 6년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를 공헌했던 슈퍼스타다. 특히 2007/08시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 및 득점왕을 달성하며 2008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당시 분리 운영)을 휩쓸었다. 2009년 여름에는 레알로 이적하면서 맨유에 세계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314억 원)를 안겨줬다. 지금도 호날두 이적료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그런 호날두가 4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한다. 한때는 맨유의 에이스로서 올드 트래포드를 빛냈지만, 이제는 레알의 에이스로서 맨유를 상대로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2013년 FIFA 발롱도르 수상을 위해 맨유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지난 1차전에서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듯 2차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반면 맨유의 벽을 넘지 못할 경우 올해도 메시(FC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에서 밀리게 된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가능성을 놓고 볼 때 호날두로서는 맨유 원정에서 분발해야 한다.

맨유의 고민은 존스의 부상이다. 존스는 1차전에서 호날두 움직임을 제어하는 효과를 안겨줬으나 2차전에서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전투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마땅치 못한 맨유로서는 존스의 부상 공백을 메울 만한 적임자가 없다.

또한 1차전에서는 특정 선수의 밀착 마크로는 호날두 득점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 당시 호날두는 전반 30분 디 마리아가 크로스를 띄울 때 에브라와의 헤딩 경합에서 이기면서 골을 따냈다. 2차전에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할 것이다.

또하나의 변수, 맨유의 판 페르시

두 팀 대결의 최대 변수는 판 페르시의 득점력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수아레스(리버풀)에게 득점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맨유 입단 이후 4경기 연속 무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2차전에서도 상대팀 골망을 가르지 못할 경우 맨유의 승리가 힘들지 모를 일이다.

루니가 2선에서 활동하겠지만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수비에 많은 에너지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애슐리 영과 발렌시아는 올 시즌 득점력이 저조하며, 카가와-나니-웰백은 기복이 심하다. 판 페르시의 활약이 맨유의 8강 진출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판 페르시에게 레알과의 2차전은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회. 아스널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달성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호날두-메시 같은 다른 공격수들을 압도할 포스를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유로 2012 부진도 마찬가지. 이미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으나 유럽 무대에서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이번 2차전에서 팀의 8강 진출을 이끄는 골을 넣는 시나리오를 맨유팬들이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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