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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의 여행 제한지역 성지순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교회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폭탄테러를 당한 곳은 정부가 여행금지제도 3단계로 지정한 시나이반도 내륙이다. 또 이스라엘 가자지구 인근 40㎞ 이내 지역도 같은 조처가 내려져 있는 곳이다.

이 제도는 국가별 안전수준을 고려해 해외여행을 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것이다. 정부는 3단계 여행제한 지역은 긴급 용무가 아닌 경우 귀국하고, 가급적 일정을 취소·연기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교회는 성지순례를 강행했다.

문제는 4단계를 제외한 1∼3단계는 법적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4단계 여행금지지역은 법적으로 허가가 있어야만 갈 수 있으며 허가 없이 방문했을 때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1∼3단계는 말 그대로 '권고'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여행사들은 교회 등을 중심으로 단체 여행객을 공공연히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교회는 성지순례라는 것에 더 의미를 부여해 여행에 나서는 것도 현실이다.

이 교회 최규섭 부목사는 18일 이런 논란과 관련 "만약 위험지역인 것을 알았다면 (신도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성지순례를)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지순례 대상지역은) 많은 여행객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에서 아예 여행사에서 일정을 잡지 못하도록 규정하거나 법적인 조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행 금지구역이니 가지 말라는 이야기는 맞지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날 "시나이 반도가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여행경보제도 4단계 중 3단계(여행제한) 조치를 2년 가까이 취했다"면서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여행금지 조치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널리 국민에게 여행경보를 전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지금까지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여행업체, 선교·종교단체 등의 그룹을 좀 더 빈번하고 체계적으로 접촉하면서 홍보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성지순례가 여행제한 지역을 이동하다 발생했다는 점에서 피해자들이 귀국한 뒤 여행자 보험 지급, 피해 보상과도 연결돼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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