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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엘니뇨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는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섭씨 0.5도, 많게는 10도까지 높아지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 현상은 남미의 페루 연안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당시가 성탄절 직후여서 아기 예수를 상징하는 스페인어 이름인 ‘엘 니뇨(남자 아이)’로 불리게 되었다. 엘니뇨는 여름에는 이상저온과 폭우, 겨울엔 이상고온과 폭설 등을 일으키는 등의 이상기후의 원인이 된다. 

미국 국립기상연구소는 이번 엘니뇨가 지난 1997~1998년에 발생했던 엘니뇨에 맞먹는 규모라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혼란이 예상되며 전 지구적으로 가뭄과 홍수가 폭 넓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997~1998년에 엘니뇨로 유발된 홍수, 화재, 가뭄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3만 명에 달했었고 금전적 손실은 1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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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해수면 온도 분포도 비교 (1997년 과 2015년)


세계 각국 기상청과 연구기관의 모델 예측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3개월 주기로 발표되는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의 엘니뇨 전망에 따르면 이번 엘니뇨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월 사이에 최고조로 발달하며, 그 강도는 1950년 이후 역대 4위 안에 들 정도로 강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강력한 엘니뇨가 오고 있으며 모든 것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하며 엘니뇨가 이미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구 남반구의 여름철인 10월에서 2월 사이에 엘니뇨의 영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내다봤다.  앞으로 콜롬비아의 커피콩 가격에서부터 냉수 어류의 운명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달 말 멕시코에 상륙한 태풍 ‘퍼트리샤’ 역시 엘니뇨로 인해 급속히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다.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는 10여 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사람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려 에티오피아 정부는 긴급 식량지원이 필요한 인원을 820만 명으로 늘렸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을 비롯한 열대우림에서는 엘니뇨 영향으로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면서 큰 산불이 장기화됨으로 피해가 컸다. 이로 인한 대기 오염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변국에까지 영향을 미쳐 올해 약 50만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엘니뇨의 영향이 농산물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리며 강력한 엘니뇨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농산품 값이 지속해서 상승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농무부는 남부 플로리다 주의 오렌지 생산량이 내년 9월 52년간 최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국영 농장회사인 커피코코아원멤버는 저수지의 물이 정상보다 67% 하락하면서 다음 추수 기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올 겨울 최악의 엘니뇨로 기업계에서도 수혜주와 피해주가 뚜렸하게 갈림을 소개했다. CNBC방송은 수혜주로 지붕 시공업체, 스키 휴양지, 전문 청소업체를, 피해주로 목공업체, 건설업체 등을 꼽았다. 

먼저 강력한 폭풍이 오면 오래되고 노후한 지붕을 고치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붕업체가 현재 성업 중이고 시공 일정이 이미 연말까지 찬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또 다른 수혜자로 스키 휴양지가 꼽혔는데 콜로라도 주의 주요 스키 휴양지에는 벌써 22~42cm의 눈이 쌓였다. 전문 청소업체들 역시 엘니뇨로 인한 대형 자연재해 발생 때 바쁠 수밖에 없다. 반면, 엘니뇨로 인한 폭우와 침수는 목공업계에는 최대 악재이다. 폭우로 인해 토양 유실, 도로 침수, 도로 붕괴 등이 발생하면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세계적으로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지역에 따라서도 다양한 형태의 기상재해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국립기상연구소의 선임과학자 케빈 트렌버스 씨를 인용해 “엘니뇨는 원칙적으로 미리 대비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해당 지식 없이는 온갖 종류의 재앙이 닥칠 것이지만 대비가 되어있다면 꼭 나쁜 영향만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렌버스 씨는 “기관들이 빗물을 저장 관리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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