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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8 18:45:45
조회수 85

 만약 나에게만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현실일까, 상상일까. 만약 어깨에 날개까지 달려 있다면. 그 팅커벨처럼 말이다. 더군다나 손가락 크기의 아주 작은 크기에서부터 성인 어른 남자의 크기처럼 커지는 남자라면. 이런 스토리 한번쯤 상상해 보지 않았나.

 

최근에 어떤 광고에서 조그만 아이가 아빠한테 팅커벨이 있느냐, 피터팬이 있느냐, 인어공주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인어공주는 보러가자고 말하는 광고였다. 팅커벨처럼 생긴 존재가 있다면, 더군다나 어린 아이들과 나에게만 보이는 존재라면 기분이 어떨까.

 

대학의 문창과 출신에 등단을 하겠다고 제대로 된 직장도 구하지 않고 패스트푸드점에서 하루 여섯 시간의 알바를 하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어느 날 퇴근하다가 이상한 존재를 보았다. 휘리릭 날아가는 손가락 크기의 남자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눈이 마주칠새라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었다. 그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왔을 때, 산책길에 다시 보았다. 유모차에 있는 아이에게 까르륵거리며 웃게 하고 있었다. 앗, 그러다가 눈이 마주쳤다. 깜짝 놀란 윤희는 도망을 쳤고, 그가 따라왔다. 잘 보아달라며 그녀의 집에 함께 있겠다고 했다. 아침마다 밥을 해 밥상을 차려주었고, 그녀가 퇴근해 돌아오면 집안 청소를 깨끗하게 해놓고 물론 저녁준비까지 해놓았다. 전래동화에서 나온 우렁이 각시처럼 말이다.

 

라플라카는 판타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전지전능한 존재는 아니었다. 윤희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지도 못했을뿐더러 초능력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현실의 사람처럼 휴대폰이 있어야 연락도 가능했던 것이다. 라플라카라는 몽중인만 판타지였지, 윤희가 사는 삶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오히려 지나치게 현실적이었다고 할까.

 

 

 

이를테면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했을때, 라플라카가 뚝딱하고 전세금을 해결해 주지도 못한다. 천세금 천만원이 없어 천만원 만큼 월세로 재계약을 했고, 현실의 오빠는 그런 윤희에게 돈을 달라고까지 한다. 세상에 어느 친오빠가 여동생의 전세금을 빼서 원룸으로 가게한단 말인가. 사업을 하겠다고 말이다. 이런 부분은 정말 이해되지 않았다.

 

현실은 윤희를 힘들게 했다. 라플라카의 존재처럼 판타지 가득하면 얼마나 좋겠나. 점점 꿈을 잃어가는 윤희를 바라보는 라플라카의 시선 또한 점점 아릿해져 갔다. 현실의 삶은 이처럼 고단하다. 금수저를 들고 태어난 후배는 등단했다고 파티를 하고, 등단하지 못한 윤희는 제대로 축하해 줄 수 없다. 또한 고양이 돼호를 살리기 위해 몇 백을 써야했다. 돈을 더 벌기 위해 몇 시간의 알바를 늘리다보니 그녀는 점점 꿈을 잃어갔다.

 

힘든 일을 해도 꿈이 있는 사람과 꿈을 잃어가는 사람 중에 누가 더 행복한가는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 이 세상에 글을 쓰는 사람은 많다.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고, 글로 생업을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글을 쓰던지 꿈을 잃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글을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꿈을 잃지 말라는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Source :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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