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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08:06:00
조회수 16
휴대폰 바탕화면에 있는 shazam 앱을 클릭하면
그저 기계적으로 지금 흘러나오고 있는 음악이 뭔지 알려주기 바빴었는데..

이제 shazam 앱은 당당히 나에게 음악을 추천하기에 이르렀다.
나의 음악 취향에 대해 제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판단을 한건가? ㅋㅋ

결국 상호작용이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나의 취향을 꾸준히 입력해왔으니
shazam은 나에 대해서 어느정도 파악을 한 것이고
이젠 나의 일방적 주문에 응답하는 단순 기계에서 더 높은 위치로 이동하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냥 일방적으로 나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게 아니라
내 안의 취향을 자기 나름대로 축적/분석/재구성한 후에 나에게 던져주는 추천목록인지라
그걸 그냥 쉽게 무시하고 지나가기가 어렵다
당장은 추천 목록에서 나열되는 음악의 흐름이 단조롭고 어설퍼도
그것조차 미래엔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란 희망마저 품게 되니까 말이다.

처음엔 그런 shazam의 추천 제안을 쓱 스킵하곤 했으나
몇 번 스킵하다 보니 이젠 스킵도 진부해지는 시점이 되었고
"어디 얼마나 추천을 잘 하는지 들어보자"는 심경으로 추천을 받아들이는 수용 단계에 도달했다.

추천은 어떤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여가는 걸까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결국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서비스 이용 데이터베이스의 축적이 선행되어야 하고
해당 서비스가 그걸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가 중요하고
그 이해도를 부드럽게 추천 목록으로 전환시키고 그것이 사용자에게 취향 근접성으로 다가가야 하겠다.

데이터베이스의 축적이야 그냥 하면 되는 것인데 (물론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 왜 무엇을 듣게 되는가? 
이걸 이해해야 추천 알고리즘이 형성될 수 있을텐데..
그게 사실 쉽지가 않다.

그래도 실제 발현된 취향 데이터베이스에 근간을 두고 하는 추천이라서
아무 것도 없이 들이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품질이 있긴 하겠으나
그래도 음악 청취자의 섬세한 취향의 흐름에 부합하는 컨텐츠 추천이 이뤄진다는 건 다분히 비현실적이다.

분명 이상과 현실 간의 간극이 큰 것이고
그 간극은 현실 세계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잡다한(?) 저항의 강력한 영향력일텐데 말이다.

음악 추천이란 것에 대해서 그렇게 큰 기대를 갖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에게 당당히(?) 추천을 해오는 음악 서비스에 대해선
그래도 나름 성의있게 나름 나의 시간과 공간을 어느 정도는 내어주고 싶어진다.

어느정도 시간과 공간적 기회를 주면 이상과 현실 간의 커다란 갭을
그래도 어느정도는 풀어오겠지
그런 기대를 하면서 난 shazam의 서툴고 어색한 추천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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