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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19:11:32
조회수 436

작가의 작품 하나가 좋다보면 그 작가의 책을 다 찾아 읽어보곤 한다.

책 좀 읽어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건데,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김언희 작가의 <메이비, 메이비 낫>을 읽고 작가의 여러 작품을 거의 찾아 읽었다.

물론 내가 모르는 작품도 있을 것이다.

어떤 작품은 내 취향이 아니고, 어떤 작품은 좋기도 하는데,

이 작품 <블랙러시안>은 다른 작품들과 비슷하면서도 차별성이 느껴져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김언희 작가의 글 특징이 작가가 MBA 전공자 답게

경제 분야에 몸담고 있는 직업인이 주로 주인공이다.

물론 경제 분야에 정통하려면 대기업과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런지 재벌가의 자녀들이 주로 주인공이다.

그런만큼 아버지와 의붓 남매, 새어머니와 관계가 부각될 수 밖에 없는데

아니나다를까, <블랙러시안>의 주인공 강현 또한 새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외국을 떠돌았던 아픔이 있는 주인공이다.

다른 작품에서 스쳐지나가듯 이름이 언급되었으나 자세히 눈여겨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강현은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임에는 분명했다.

 

재계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블랙러시안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그는

이른바 돈을 굴리는 일을 한다.

새벽에 일어나면 벽에 여섯 개의 TV를 틀어놓고 그날의 주가 상황들을 바라보고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위장병을 달고 산다.

 

그, 강현의 회사에 <그녀를 사랑하세요>에서의 정소영의 동생 정민영이

그의 비서로 2달간 취직을 하게 된다.

물론 강현과 사촌인 진승희의 친구여서 가능했던 일이다.

조그맣고 사랑스럽게 생긴 정민영이 마음에 들어 만나지만

정민영은 자신이 대기업 가의 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차미영이라는 이름으로 비서 일을 했던게 문제라면 문제다.

강현은 절대 대기업과 연관된 여자와는 사귀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다.

 

힘든 와중에서도 사랑스러운 그녀때문에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던 강현.

차미영이, 강현이 맡아 하고 있던 기업의 둘째 딸 정민영이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날이

그들이 이별하는 날일 수도 있었다.

 

김언희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서 나왔던 주인공들이 한번씩 등장해준다.

현건일 또한 어디선가 익숙한 이름인데 하며 갸웃거리다 나중에야 봤더니

<론리하트>에서 나온 주인공이었다.

실타래처럼 엮여 그들의 직업과 사람 됨됨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탄탄하고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마지막 부분에 급작스럽게 해결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볼만 했던 작품이었다.




Source :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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