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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80 추천수 0 휴~ 2015.03.26 16:30:49

줄거리

가난하지만 겸손한 구두장인 시몬은 
어느 날 자신과 아내, 마트료나, 와 함께 입을 수 있는 겨울 코트를 만들려고 양가죽을 사러 나갔다. 
시몬의 수입은 그저 아내와 자식들을 근근히 먹여 살리는 정도여서 양가죽을 사려면
그동안 외상으로 구두를 만들어 주거나 수선해 준 사람들에게 외상값 5루불 20코팩을 수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는 수금을 하러 가기 전에 아내의 저금통에서 3루불을 빌려 양가죽을 구하러 갔다.
외상진 사람들을 만났지만 겨우 20코팩을 받은 시몬은 홧김에 20 코팩으로 보드카를 마시고 얼큰하게 취한 채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시몬은 자신에게 20코팩을 받아서 술을 마시는 것 외에 어떤 것을 할 수 있나하는 것과 겨울 추위는
양가죽 없어도 참을 만하다고 혼자서 크게 소리 지른다. 그가 길 모퉁이에 있는 교회 앞을 지나다가 교회 앞 담에 기대어 있는
뭔가 희미한 물체를 보게 된다. 자세히 보니 건강상태가 나빠 보이는 벌거벗은 젊은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좋지 못한 의도로 그렇게 되었다고 그 사람을 의심하고 두려워 하여 그냥 지나치려하는데 그 벌거벗은 사람이 고개를 들어 시몬을 쳐다보아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시몬은 그대로 갈 길을 걸어가지만 그는 마음 속으로 갈등하다가 외면한 것을 부끄러워하며
그를 도와주기 위해 발길을 돌린다.

시몬은 그 벌거벗은 남자를 자신의 외투로 그의 몸을 감싸주고 또한 여유 분으로 갖고 있던 부츠를 그 젊은이에게 신켜 집으로 데려온다. 같이 나란히 걸으면서 시몬은 별로 말이 없는 그 젊은이에게 왜 그렇게 되었나고 묻지만 그는 그저 말할 수 없다며 하나님이
자신에게 벌을 내리셨다고 대답을 한다.

그들이 집으로 오는 동안 시몬의 아내 마트료나는 내일 아침에 먹을 빵을 구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남겨진 빵을 보고 아침까지는 충분할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집 문앞에 도착한 시몬과 시몬의 옷을 입은 낯선 사람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마트료나는 즉시 시몬과 남편의 코트로 휘감고 있는 낯선 사람이 술에 취했고 새 코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양가죽도 가져 오지 않았다고 욕설을 퍼붓는다. 
일단 화가 가라 앉은 그녀는 낯선 사람에게 식사를 하라고 자리를 권한다. 그 사람이 접시에 놓인 빵을 허겁지겁 먹는 것을 보고 그녀는 그를 동정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 낯선 사람은 그녀의 표정을 보고는 곧바로 엄숙한 표정이 밝아지고 짤은 미소를 짓는다.
남편 시몬이 발가벗은 나그네에게 어떻게 옷을 입혔는지 말하는 것을 듣고 마트료나는 더 많은 낡은 옷들을 가져다 그 젊은 나그네에게 건네 준다.

다음 날 아침, 시몬은 그 젊은 나그네에게 말을 건네며 이름을 물었다. 나그네는 그의 이름이 그저 '미하일'(미카엘의 러시아어 발음)이라고만 답했다. 시몬은 구두를 수선하고 만드는데 조수로 일해 주면 그의 집에 머물 수 있다고 미하일에게 제의했고 미하일은 동의하여 조수로 남게 되어 몇 년간을 아주 충실한 조수로 남아 있었다.

미하일은 구두 만드는 일을 배웠는데 놀랍게도 숙련공인 시몬보다 더 잘 만들었다. 머리가 영리해서 시범만 보여 주어도 곧잘 따라하고 더 맵씨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소문이 퍼져 나가고 시몬은 돈을 벌게 되었다.

어느 날, 귀족신사가 가게를 방문했다. 그는 오만한 말투로 1년을 신어도 모양이 변하지 않고 실밥이 터지지 않는 튼튼한 가죽 부츠를 만들어 달라고 하며 만약 조건에 부합되지 못하면 시몬을 잡아가겠다고 까지 하였다. 시몬은 귀족이 주고 간 가죽을 미하일에게 넘겨 주는데 미하일은 귀족을 어께넘어로 보며 잠깐의 미소를 짓는데 미하일이 머물며 보인 두번째 미소였다.

그런데 미하일은 귀족이 준 가죽으로 주문한데로 가죽부츠를 만들지 않고 대신에 그것을 재단하여 부드러운 가죽 슬리퍼를 만들었다. 시몬이 슬리퍼를 보았을 때는 이미 늦어 버렸다. 시몬은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했느냐고 미하일에게 울부짓으며 소리질렀다. 미하일이 대답하기도 전에 귀족신사의 하인이 문 밖에 도착해서 그 귀족신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가죽부츠 대신에 고인의 수의로 신겨줄 슬리퍼로 바꿔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주문했다. 미하일이 완성된 슬리퍼를 하인에게 주는 것을 바라보며 시몬은 경악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시몬은 충실한 조수에게 매우 고마워했다.

세월이 흘러 6년이 지나갔다. 어느 날, 한 부인이 두 어린 소녀들을 데리고 가계를 찾아 왔다. 어린이 두 명 중 한명은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었다. 부인은 어린 쌍둥이 소녀들에게 줄 가죽구두 세켤레를 같은 사이즈의 구두를 주문했는데 두 켤레는 서로 번갈아 같이 신을 수 있지만 다른 한 켤레는 다리를 저는 소녀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몬과 부인이 주문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 동안 미하일은 그 소녀들을 주의 깊게 바라 보았고 시몬은 그런 미하일의 반응을 의아해 했다.

시몬이 치수를 재며 부인에게 아이들이 친자녀인지를 물었고 왜 한 소녀가 다리를 저는 불구가 되었는지 물었다. 부인은 아이들과 아무 관계가 없고 아이들이 갖난아기때 엄마가 임종때 잘못되어 아기였던 소녀의 발을 짓눌러 불구가 되었다고 말해 주었다. 그 부인은 아기들을 안전하게 맡길만한 고아원이나 집을 찾지 못했고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그 아이들을 친자식으로 받아 드렸다고 말했다. 미하일이 그 부인의 말을 듣자 그곳에 온 후로 세 번째 미소를 지었다.

그 부인과 두 아이들이 가고나자 미하일은 시몬에게 다가가 하나님이 마침내 자신을 용서하셨다며 작별을 고한다. 그 순간 미하일의 주위가 빛으로 밝아지는 것을 보고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시몬은 미하일에게 왜 미하일의 몸에서 광체가 나며 지금까지 세 번을 왜 웃었는지를 묻는다.

미하일은 자신은 천사인데 하나님이 한 여인의 영혼을 데려와 다음 생애로 보내게 하라고 명령하셔서 세상에 내려왔다고 했다. 미하일이 그녀의 삶을 가져 가려하자 그 여인은 자신이 아니면 아무도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어 죽게 될거라고 애원하여 마음이 약해진 미하일은 하나님께서 명령하는 내용을 지킬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하나님이 미하일에게 불순종한 것에 대하여 벌을 내리셨고 다시 천사가 되려면 다음의 세가지에 대한 답을 반드시 찾아야한다고 명령하셨다.

*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미하일이 다시 땅으로 내려와 그 여인의 영혼을 가져 갈 때, 그녀의 몸이 굴러 갖난아이의 발을 짓누르게 되어 한 소녀늘 불구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미하일의 날개는 사라지고 더 이상 천사가 아니고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 벌거벗은 사람이 되었다. 

시몬이 미하일을 구출해 주었을 때부터 미하일은 그 세가지 질문의 답들을 찾기 시작했다. 미하일은 마트료나가 동정심을 갖고 불쌍함을 느끼는 것을 보고 배워 미소를 지었고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 을 배워 깨달았다. 
두번째 질문의 답이 미하일에게 온 것은 죽음의 천사가 귀족신사 위에 있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그 귀족신사는 자신이 해지기 전에 죽을 사람인 것을 모르고 1년을 신어도 끄떡없는 가죽부츠를 주문하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은 미하일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마지막 세번째 하나님의 질문의 답을 찾은 것은 엄마을 잃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부인을 보고 사람은 나그네이거나 인척관계와는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자신만을 돌보고 살지 않으며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하일은 말을 마치며 "나는 이제 알게 된 것은 사람들은 그들 자신을 돌보며 살고 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진리, 즉 사랑은 사람들의 삶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셔서 그들이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그들 안에 있어 하나님은 사랑이다" 라고 말을 마치며 하나님을 찬양할 때 미하일의 등에 다시 날개가 돋히고 하늘로 돌아 간다.




Mar.30.2015 00:13:14

미하일이 얻은 답 들이 곧 톨스토이가 얻은 진리이겠군요. 사람들은 톨스토이를 아나키즘 사상가라 규정짓지만, 정작 톨스토이 자신은 예수를 통해 진리를 깨달은 독실한 신앙인으로, 실천가로 불리워지길 바랄지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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